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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007이 사랑한 영국 왕실 공식 샴페인 볼랭저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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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신동와인
  • 등록일: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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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Story] 007이 사랑한 영국 왕실 공식 샴페인 볼랭저

1829년에 설립된 볼랭저(Bollinger)는 뚜렷한 철학을 지향하던 그랑드 마르크(Grandes Marques: 대단히 명성이 높은 30여 개의 샴페인 하우스로 이루어진 조합)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다. 18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샴페인 볼랭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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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랭저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볼랭저 가문이 100% 소유하고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샴페인 하우스다. 볼랭저는 직접 소유하고 있는 그랑 크뤼(Grand Cru)와 프리미에 크뤼(Premier Cru) 포도밭들로 유명하다. 볼랭저는 자가 공급하는 포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이기도 한데, 생산하는 샴페인의 3분의 2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다.

볼랭저는 또한 전통 방식에 따라 샴페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품종만을 사용해 오크통에서 발효시킨다. 그리고 샴페인을 효모와 최대한 오래 접촉시키는데, 이렇게 효모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샴페인의 신선함을 보존하며 동시에 기포 발생에도 도움이 된다.



오크통 숙성을 거치는 거의 유일한 샴페인
 
전통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는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볼랭저의 역사는 182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Ay) 지역에서 저명한 두 사람, 빌레몽트(Villermont)의 백작이며 랭스(Reims) 산의 포도밭을 소유한 해군장성 아타나제 루이 에마뉘엘(Athanase-Louis-Emmanuel)과 그의 사위인 자크 조제프 볼랭저(Jacques-Joseph Bollinger)의 파트너십에서 출발했다.

설립자의 증손자인 자크 볼랭저가 1918년에 하우스를 물려받았을 때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자로 명성이 높았으며 볼랭저 스타일은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열성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1941년, 이른 나이에 임종을 맞은 자크 볼랭저는 명성 높은 샴페인 사업을 아내인 마담 릴리 볼랭저(Madame Lily Bollinger)에게 물려주었다. 남편에게서 사업을 물려받은 그녀는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늘 자전거를 타고 볼랭저의 포도밭을 돌았으며, 포도주 생산의 모든 단계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하우스의 국제적인 자산을 관리했다.
 
 
영국 왕실 최초로 왕실 조달 허가증을 받은 샴페인 하우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볼랭저는 일찍이 영국 왕실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됐다. 볼랭저는 1884년 빅토리아 여왕 시절 영국 왕실에 샴페인을 공급하는 지정처로 선정돼 왕실 조달 허가증(royal warrant)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샴페인 하우스 중 최초다. 아직까지도 영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 중 최고 등급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연회 때에도 사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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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성을 거쳐 탄생한 볼랭저는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
에드워드 7세 또한 볼랭저 샴페인을 매우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냥을 갈 때도 항상 볼랭저 샴페인을 챙겼는데, 사냥을 하면서 “그 특별한 샴페인을 가지고 오라(give me the special cuvee)”며 자주 볼랭저를 찾았다. 이를 기념해 볼랭저사는 1911년부터 그들의 넌 빈티지 샴페인에 ‘볼랭저 스페셜 퀴베 브뤼(Bollinger Special Cuvee Brut)’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볼랭저는 또한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가장 사랑한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에 개봉한 ‘007 어나더데이’에서 감옥을 나온 제임스 본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볼랭저를 맛보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볼랭저는 일명 ‘제임스 본드 샴페인’이라고도 불린다. 2006년작 ‘로얄 카지노’를 포함해 총 12편의 시리즈에 볼랭저 샴페인이 등장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